한국GM 군산공장 폐쇄 1년, 지역경제 새로운 도약 기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1년, 지역경제 새로운 도약 기대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9.05.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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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GM 군산공장/전북도민일보 DB

오는 31일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은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5월 31일 한국GM은 회사 구조조정 중인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군산공장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 최종 폐쇄했다.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군산지역 경기는 그야말로 바닥으로 떨어지며 수렁의 늪에 빠져드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를 막고자 한국GM 군산공장 근로자와 가족, 비정규직 노동자, 협력업체 직원, 군산시민 과 전북도민이 나서 정상화 총궐기대회를 펼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려 했지만 이런 노력에도 결국 군산공장은 폐쇄됐다.

 이로 인해 한국GM 군산공장 근로자와 협력업체 등 2천여 명의 근로자가 실업자로 전락했으며 생계 곤란과 일부 협력업체는 폐업하는 수순을 밟게 되는 등 군산지역 경기는 사실상 초토화됐다.

 이는 결국 군산공장 인근 상가는 물론이고 지역 상가에 직격탄으로 이어졌다.

 일부 상가들은 임대 플래카드를 내 걸어야 했고 아예 폐업한 곳도 속출하는 등 적막한 분위기가 이어져 왔다.

 그나마 정부의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 및 지원 대책 사업이 발표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애쓰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이런 가운데 MS그룹 컨소시엄의 한국GM 군산공장 인수 결정은 군산경제 회생의 한 줄기 희망으로 내려왔다.

 MS그룹은 다음 달 말 군산공장을 공식 인수한 뒤 내년 1월부터 설비를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가동 준비에 들어갈 예정으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어 2021년 1월에는 첫 번째 차종을 생산하고 추가 투자 유치와 연구개발을 거쳐 2022년 7월부터는 생산 차종을 3개로 늘린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초기에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차를 생산하면서 5년 후에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MS그룹 컨소시엄이 정성 가동되면 직·간접 고용도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경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의 어려움으로 불만을 느꼈던 군산시민들도 MS그룹 컨소시엄의 군산공장 인수에 반색하며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자영업자 양모(49)씨는 “군산공장의 인수가 죽어가는 군산경제에 새로운 생명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빠른 투자를 통한 공장 정상가동으로 군산지역 및 전북경제를 살리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경실련 서지만 집행위원장은 “MS그룹의 군산공장 인수는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바이다”라며 “다만 어떻게 지역과 함께 할 것인지 더 확실한 방향 제시와 소통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회사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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