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국제여객터미널의 출입국 심사 상황 심각
군산국제여객터미널의 출입국 심사 상황 심각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5.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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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국제여객터미널의 출입국 심사에 생각 이상으로 많은 시간이 걸려 관계 기관의 빠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제여객터미널은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카페리를 타기 위해 양국 관광객과 중국 소무역상이 주고객이다.

 이용객은 하루 평균 1천여명으로 이들 가운데 적게는 700여명 많게는 900여명은 중국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입국 시간.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3~4곳의 창구를 통해 출입국 업무를 보고 있다.

 통상 1곳은 내국인 다른 2~ 3곳은 중국인을 전담한다.

 하지만 700~ 900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을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이들의 입국 수속에만 3~ 5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일반 여행객 역시 마지막 승객은 입국 수속을 밟기 위해 4시간 가까이 대기해야 한다.

오전 9시께 군산항에 도착하더라도 오후 1시 전후에나 빠져나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로 인한 많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선사는 여행객과 여행사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관광객과 소무역상들은 “자신들을 홀대한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 “이러다가 군산항을 찾는 관광객과 중국인들을 내쫓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심사 창구를 늘리는 게 정답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로선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출입국관리소 군산출장소에 따르면 이곳 직원은 소장을 빼고 8명이다.

 민원 업무를 봐야 할 3명을 제외하면 국제여객선터미널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5명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심사창구를 개설하고 싶어도 인력이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내년 4명 증원을 신청했으나 이마저도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각 부처와 논의 과정이 필요해 불투명하다”는 게 출입국관리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산항 발전과 지역경제라는 큰 안목에서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위해 지자체를 비롯한 유관 기관이 발벗고 나서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뭐든 때가 있는 법”이라며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시간 선택제 공무원 활용 등 시기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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