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전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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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경희)은 2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를 초청해 제23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생상스 알제리 모음곡 중 ‘프랑스 군대 행진곡’,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할 예정이다.

 생상스가 말년에 작곡한 ‘알제리’는 그가 바라본 알제리의 인상을 담은 모음곡이다. 총 4악장으로 되어있는데 각 악장에는 제목이 붙어 있어 작곡가의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곡의 전반에는 이국적인 정취가 흠뻑 담겨 있지만, 프랑스인으로서 생상스의 자부심도 느껴진다.

 생상스의 바이올린협주곡 제3번은 독일적인 형식에 프랑스적인 에스쁘리(정신, 혼)과 함께 스페인적인 정열을 두루 겸비한 매혹적인 걸작이다. 생상스의 풍부한 낭만주의 정서를 바탕으로 작곡되기는 했으나 고전주의 협주곡에 가까운 튼튼한 구조와 형식을 갖추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은 ‘운명교향곡’으로 잘 알려진 곡이다. ‘운명’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베토벤이 한 말에서 나왔다. 어느 날 베토벤의 제자가 1악장 서두의 주제는 무슨 뜻이냐고 물었을 때 베토벤이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들긴다”고 한 것이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의 귀는 점점 나빠지는 등 큰 시련을 겪고 있었다. 또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하는 등 베토벤이 사는 세상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던 만큼, 이 교향곡을 운명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환희를 그렸다고 해석하는 것도 그럴 듯하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협연에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는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유럽을 중심으로 솔리스트, 챔버 뮤지션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영국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음악지 스트라드에서 보기 드문 극찬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 루빈스타인 아카데미 최연소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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