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올해도 해외 교류 사업 활발
전주세계소리축제, 올해도 해외 교류 사업 활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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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스페인으로 보폭 넓혀
판소리&플라멩코 프로젝트(주한스페인문화원 제공)

 매해 다채로운 해외교류 무대와 협력사업 등을 통해 국제적인 인프라를 확장해가고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올해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사무국에 따르면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지난 17일 러시아 대표 문화예술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시를 방문해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 및 상호 교류의 해’를 기념하면서 지난 5월 개관한 ‘페테르부르크 콘체르트’ 공연장과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22일에는 지난해 개막공연에서 첫 선을 보인 ‘판소리&플라멩코 프로젝트’가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코리아 사운드 페스티벌’에 초청돼 스페인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소리축제의 행보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으로 이어지는 교류의 구심체로서 존재감을 확장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최근 트랜스글로벌월드뮤직차트(TWMC)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 1위 수상 등 소리축제가 국내외 협업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문화예술 관계기관과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유력한 축제로 인정받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래의 자산인 우리 전통예술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던 소리축제의 정체성과 프로그램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소리축제는 지난 17일 러시아 ‘제23회 세르게이 큐로힌 국제재즈페스티벌’ 초청돼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문화위원회와 ‘페테르부르크 콘체르트’의 예카테리나 대표와 회담을 진행했다.‘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 및 상호교류의해’를 맞아 양국이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예술 프로젝트 및 교류사업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것인데, 조만간 소리축제와 ‘페테르부르크 콘체르트’간 정기적인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소리축제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권동석)과 ‘한러 수교 30주년’ 관련 양국 문화예술 교류사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맺게된 결실이다. 오는 10월 주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관하는 ‘코리아 페스티벌’에 지역의 우수한 전통예술을 러시아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교류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한러 수교 30주년’ 행사와 소리축제, ‘페테르부르크 콘체르트’ 공연장을 오가며 향후 3년 간 양국 문화예술인들이 본격적인 교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해 소리축제 개막공연 ‘소리판타지’에서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낸 ‘판소리&플라멩코 프로젝트’가 플라멩코의 성지, 스페인에서 현지 관객을 찾아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주한스페인문화원은 ‘코리아 사운드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판소리&플라멩코 프로젝트’를 초청, 마드리드 소재 아바디아 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스페인 주재 각국 관계자들과 현지 관객 3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채우고 기립박수로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양국의 전통문화유산인 판소리와 플라멩코를 소재로 한 이색적인 협업 프로젝트에 현지 언론도 큰 관심을 갖고 주목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시청 산하의 라디오 채널 M21은 공연 당일 예술가들을 심층인터뷰하고 특집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소재로 한 예술적 작업들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적, 외교적, 예술적 성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스스로 성장하는 판소리&플라멩코 프로젝트의 확장판은 2020년 소리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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