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산 출렁다리서 구경할 들녘, 캔버스 삼아 팝아트 조성
체계산 출렁다리서 구경할 들녘, 캔버스 삼아 팝아트 조성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9.05.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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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적성 들녘에 논을 한 폭의 캔버스 삼아 대형 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 사진은 적성 들녘 팝아트 조감도. 순창군 제공

 순창군이 체계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 상류지역인 적성 괴정리 논을 캔버스 삼아 한 폭의 대형 그림을 완성할 예정이어서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순창군은 최근 적성 들녘에 그림을 그리는 전문 용역업체와 계약 체결을 끝냈다고 28일 밝혔다. 또 그림 도안은 현대미술가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그림 도안은 청정지역인 순창을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경관과 농촌지역의 평화로움을 그림에 담아냈다.

 그림을 그려낼 지역인 적성면 괴정리는 순창의 3대 명산인 채계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한눈에 보이는 곳. 더욱이 이곳은 섬진강 물줄기가 S자 형태로 굽이치며 황금 들녘으로 감싸 안은 구역이다. 따라서 채계산 등을 찾는 등산객 사이에 경관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올 하반기에 완공예정인 길이 270m로 국내 최장 출렁다리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한 폭의 그림까지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오는 6월 초부터는 들녘 그림 그리기 조성을 시작해 일반벼 이앙기 식재 후 그림도안에 의한 측량과 깃발 꽂기, 일반벼 솎아내기 과정 등을 거쳐 유색 벼를 도안 별로 식재해 최종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논에 그림을 그려 경관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는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 그림들이 자치단체 슬로건이나 단순 문구에 그친 게 상당수다. 이에 반해 순창군이 추진하는 작업은 논에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어서 논이 캔버스로 변하는 진기한 풍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현재 순창 적성면은 국내 최장의 구름다리 조성을 비롯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조성해 관광거점 마을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면서 “이번 벼 팝아트 조성도 볼거리에 큰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은 오는 7월께 그림이 완성될 들녘에서 순창 ‘우슴오케스트라’가 논두렁 음악회를 계획 중이다. 해 질 녘에 논 그림 조성지역에서 관현악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으로 클래식과 영화음악, 드라마 OST 등 주옥같은 곡들로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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