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도민체전 일등공신 ‘고창군자원봉사종합센터’
안전한 도민체전 일등공신 ‘고창군자원봉사종합센터’
  • 고창=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5.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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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첫수도 고창군’에서 자발적 자원봉사가 봇물을 이루면서 명실상부 자원봉사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원봉사참여 군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간 고창군자원봉사종합센터가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시민사회, 기업, 행정, 자원봉사주요단체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원봉사활동이 군민들의 생활 깊숙히 함께하고 있는 데는 자원봉사종합센터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제56회 도민체전 개막식과 아이돌 축하공연이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자원봉사’가 전북도민체전 성공적 개최의 숨은 일등공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원봉사가 군민의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고창군자원봉사종합센터’를 찾아 그간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최고의 자원봉사 도시가 바로 고창입니다.”

 고창군은 산, 들, 바다, 강, 갯벌이 모두 있어 군민들 역시 다양한 삶을 살고 있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와 다문화 속에 자원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많다. 이에 고창군 자원봉사종합센터는 ‘반경 5㎞이내의 복지사각지대 문제를 지역주민이 해결한다’라는 목표로 센터를 중심으로 민간자원봉사단체, 기업, 행정이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자원봉사단체장 간담회 및 수요처 관리자 보수 교육

 고창 자원봉사종합센터는 봉사단체장 간담회와 수요처 관리자 보수교육을 통해 지역 봉사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사업 평가와 향후 사업에 대한 공유, 자원봉사자들의 실적관리 및 자원봉사종합보험 가입 방법 등을 교육했다. 70여 명의 지역내 봉사단체장과 수요처 관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수요처의 다양한 욕구를 확인했다. 특히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다문화 등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곳에 적합한 맞춤형 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함께해요 희망고창 전문이동봉사

 고창 자원봉사종합센터의 자랑이며 특화프로그램인 ‘함께해요 희망고창! 전문이동봉사’라는 노인인구와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종합적인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를 직접 찾아감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창관내 14개 읍·면과 시설 내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문화공연, 이미용, 네일아트, 귀반사, 발마사지, 피부미용, 음료봉사, 건강 상담 등 전문 봉사가 진행된다. 또 점심을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신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교육(이미용, 네일아트, 발마사지, 서금요법 등)

 고창자원봉사종합센터는 매년 전문자원봉사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용, 네일아트, 발마사지 봉사단을 출범시켰다. 올해는 서금요법(수지침을 발전시킨 침술, 찌르지 않고 손에 압박과 자극을 주는 방법)을 교육해 자원봉사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자원봉사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봉사와 여행을 함께하는 볼런투어

 ‘볼런투어 활동’이란 자원봉사와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창군 자원봉사종합센터 주관으로 지난해 서울시 은평구자원봉사센터와 동대문구자원봉사센터가 고창군을 방문해 농촌 일손돕기로 아로니아 따기, 풋고추 따기 봉사활동들과 두부체험을 한 후 만들어진 두부를 장애인복지관에 기증해 보람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쳤다. 활동 후에는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고창관광명소를 둘러보며 봉사자의 힐링과 고창지역의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자원봉사 인식 교육

 고창군자원봉사센터는 학교와 자원봉사단체에 직접 찾아가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통해 자원봉사의 의미를 바로 알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자원봉사 홍보와 함께 청소년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56회 전북도민체전 성공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고창군에서 열린 제56회 전라북도민체육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가운데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미소와 친절에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수만명이 모여든 도민체전 개막식과 아이돌 축하공연이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성공적으로 끝난 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체계적인 교육이 큰 효과를 봤다. 앞서 고창군자원봉사종합센터는 지난 4월11일 고창동리국악당에서 자원봉사 발대식 이후 전문 봉사교육을 통해 교통안내, 행사지원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인터뷰>
 고창군자원봉사종합센터 이영숙 센터장(59)은 “‘자원봉사도시 고창군’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에 대한 생각과 센터의 역할, 운영 방침에 대해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사회 활동으로 자원봉사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나눔과 봉사로 촘촘한 복지도시를 만들어 모두 함께 더불어 사는 고창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역점 사업은 “재능기부 활성화”라고 강조했다. 이영숙 센터장은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의 재능을 활용하는 방안이다”며 “재능 퇴직자를 중심으로 전문 봉사단체를 구성한 뒤 시각장애인 도서녹음, 숲 해설가, 복지시설 공연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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