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전통장 문화학교 전국서 체험객 몰려
순창군 전통장 문화학교 전국서 체험객 몰려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9.05.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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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전통장 문화학교를 운영하면서 전통장 문화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황숙주 순창군수가 체험객들과 함께하는 모습. 순창군 제공

 순창군이 운영하는 장(醬)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인 ‘전통장 문화학교’를 찾는 체험객이 전국에서 몰리고 있다.

 전통장 문화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했다. 당시 서울에 있는 5개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장 담그기 체험을 제공하는 1박2일 프로그램이다. 더욱이 ‘장 담그기 문화’는 지난해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인정을 받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도시 아이들의 반응이 높아 2016년에는 서울에 있는 7개 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지난해는 서울 20개 초·중학교가 참여했다. 이처럼 좋은 반응에 순창군은 올해는 대상학교를 서울시에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27일 현재까지 전국 24개 초·중학교 1천80명이 참여신청을 마쳤다. 이달 현재 전국 15개 학교가 전통장 문화학교를 다녀갔다.

 전통장 문화학교는 전통장류 업체를 찾아 직접 고추장과 간장 담그기를 체험하고 집밥도 먹는다. 이어 장류체험관에서 전통장 식생활 체험을 하면서 고추장을 이용한 음식을 만들어 저녁도 먹게 된다.

 또 레크레이션 프로그램과 장기자랑, 순창발효소스토굴을 방문해 VR 콘텐츠를 체험하는 기간도 갖는다. 이와 함께 시골의 인심과 정취를 만끽하며 숙박을 한 후 다음날 아침 산책으로 이어지는 등 프로그램은 도시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전통장 문화학교는 순창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른다. 군은 참가 학생들에게 체험비와 숙박비, 식비 등을 지원하면서 전국에 전통장을 알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의 전폭적인 지원 외에도 고추장 명인과 기능인이 한데 모여 있는 순창고추장민속마을이라는 인프라가 잘 구축된 점도 인기에 한몫을 한다. 지난 1997년에 조성된 민속마을은 집집이 한옥으로 지어 전통장을 담그는 데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전통 장 담그기 문화는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으로 보존계승 발전시키고자 전통 장류의 본 고장인 순창군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쌓아올린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체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은 전통장 문화학교 외에도 지난 2017년에 농식품부 지역단위 농촌관광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통장 농촌문화학교’를 통해 지난해 전국 도시민 31개팀 1천300여 명이 순창을 다녀갔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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