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청조아카데미 제 11주차 강의
비전청조아카데미 제 11주차 강의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5.26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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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기현 전북예총회장 ‘근·현대 미술 감상법’
이강칠 국민연금 전주완주지사장 ‘국민연금 믿어도 되나’
이강칠(좌) 선기현(우)
'제4기 CVO 비전창조 아카데미' 제11차 강연이 지난 23일 본보 6층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이강칠 국민연금 전주완주지사장(왼쪽)과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이 각각 '국민연금 믿어도 되나'와 '근·현대 미술 감상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북도민일보 2019년도 제4기 CVO 비전창조 아카데미 제11차 강연이 지난 23일 전북도민일보 6층 대회의실에서 선기현 전북예총회장의 ‘근·현대 미술 감상법’과 이강칠 국민연금공단 전주완주지사장의 ‘국민연금 믿어도 되나?’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번 11주차 강의에서는 ‘예향전북’에 걸맞게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작가(회화, 조소 등)의 얽힌 이야기와 작품을 소개하는 강의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과 관련 내용으로 꾸려졌다.
 

선기현 전북예총회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 ‘근·현대 미술 감상법’

 선기현 예총회장은 “전국적으로 예총회원은 120만 명에 이르고 있고, 전북지역에는 1만2천여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영화, 사진, 음악, 무용 등 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를 통틀어 있다. 전공분야인 미술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며 강의를 열어 나갔다.

 그는 우선 우리나라 미술역사부터 간략히 설명했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역사, 정말 흔들리면서 갖가지의 상처를 안고 성장해왔다. 출발부터 정상적이지 않았다.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과 동행했기 때문이다. 정상 발육과의 거리는 그만큼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정말 흔들리면서 피운 꽃이다.

 20세기 한반도는 크게 양분되어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전반부는 일제 강점에 의한 식민지 시대였다. 후반부는 남북 분단시대였다. 식민지와 분단 사이에 동족상잔의 전쟁이 ‘개입’되었다. 어떤 경우는 흔들리는 꽃의 수준이 아니라, 아예 꽃의 씨를 제거 당하기도 했다.

 그는 “미술이라는 용어 자체부터 신생어이며,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미술용어 대부분은 1세기 안팎의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전제했다. 동양화·서양화 같은 말도 역사는 짧다. 어쩌면 식민지 시절의 잔재여서 곧 사멸시켜야할 용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서양에도 사용하지 않는 서양화라는 용어, 그리고 식민정책의 하나로 만든 동양화, 지나간 시대를 표상하는 용어들이라는 것.

 ‘어떤 작가들이 좋은 작가일까?’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가치평가 기준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지만, ‘창의성, 민족성, 시대정신, 실험정신’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성은 작가 존재의 기본, 독창성 없는 창작가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며, 민족성은 이 땅의 독특한 정치 문화 상황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의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작품들의 현재 시세 등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바보산수’로 유명하며 1호당 1천만원을 호가하는 운보 김기창 작가와 아내 박내연 화가, 삶에 대한 끊임없는 변화를 화폭에 담은 김환기 작가, 정물화에 도자기를 넣기 좋아했던 도상봉 작가, 곤충모양의 대칭 조각작품을 다수 남긴 문시 작가, 유화를 맛있게 그렸다는 박호석 작가, 불화·민화·무속화를 자주 다뤘던 박생광 작가, 6.25 전후 서민들의 삶을 표현한 박수근 작가, 국민작가라고 불리는 이중섭 작가, 이외에도 백남준, 변관식, 오규호, 이상범, 이우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진행됐다.

 

이강칠 국민연금 전주완주지사장
이강칠 국민연금 전주완주지사장

  ▲이강칠 국민연금 전주완주지사장 ‘국민연금 믿어도 되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의 연장에 따라 태어나서 30년 일하고, 30년 배우고 30년의 노후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노후가 길어진 만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꾸준하게 지급되는 연금이 필요합니다. 이에 국민연금의 필요성과 왜 법률에 의한 의무가입이며, 얼마를 내고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등 국민연금제도를 안내하고,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기금고갈시기가 빨라졌다고 하는데 내가 낸 보험료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과연 내 연금은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강칠 지사장은 강의에 들어가기 앞서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에 따라 부모부양에 대한 인식이 ‘가족 책임에서 본인 스스로 또는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다만,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 부족과 이념 및 정치적 과열현상이 국민들로 하여금 제도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불러 제도정착과 제도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국민연금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이강칠 지사장은 “노후를 잘 보낼 수 있는 3대 필수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건강한 치아와 연금, 그리고 보험’”이라고 주위를 환기시킨 후 “사회변화에 의한 가족부양 역할의 축소와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연금은 절대적”이라며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OECD 기준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당연 가입인 자동차 보험과 국민연금을 비교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공통점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고, 위험(사고, 노후) 발생시 보험료 지급이다. 다만, 차이점은 위험이 발생하지 않을 시에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자동차 보험과 달리 국민연금은 무조건 보험금이 지급된다.

 그는 “노후는 경험해보지 않은 위험이기 때문에 가입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노후라는 위험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170개국에서 연금제도를 실시중 임을 부연했다.

 국민연금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월 200만원 소득자는 월 9만원을 납입하고, 적정 나이(통상 65세)가 될 경우 원 수급액은 44.8만원(현재가치)이 되고, 미래가치(소득상승, 물가상승 등 반영)는 월 194만5천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월 400만원 소득자는 18만원 내고, 월 65.만4천원 수급하고, 미래가치 환산 월 수급액은 282만원 된다며 가장 안전하게 평생 받는 게 국민연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연금만의 차별화된 장점에 대해 이강칠 지사장은 “저소득층 보호, 평생지급, 반·추납 가능, 임금 및 물가상승률 반영 등의 큰 잇점이 있다”고 밝힌 후 “전주에 둥지를 튼 국민연금공단은 지역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가치실현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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