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증을 앓는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아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전북 정읍대대에 복무 중인 김유찬(21) 이병은 오랫동안 간경변증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간 이식 외에는 없다는 소식을 얼마 전 알게 됐다.
그동안 수차례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아버지의 병세를 갈수록 위중해졌다.
김 이병은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을 결심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적합 여부 검사 결과 당장 간 이식 수술을 하기에 김 이병의 간 수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김 이병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하루 한 끼만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2개월 만에 10㎏을 감량했고 간 수치가 정상치로 돌아와 지난 21일 서울 한 병원에서 아버지와 간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현재 김 이병과 아버지는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김 이병은 “체중 감량 과정이 매우 힘들었지만 위독한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버텨냈다”며 “낳아주고 키워주신 아버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고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응원해 준 부대와 전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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