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사무직원을 ‘방과 후 교사’인 것처럼 속여 보조금 수천만원을 챙긴 유치원 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치원 원장 A(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2년에 걸쳐 사무직원 2명을 방과 후 교사로 고용한 것처럼 속여 교육지원청으로부터 보조금 2천76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방과 후 과정 교원 처우개선비’ 명목으로 매달 40여만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직원들 월급을 주려고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점을 악용해 보조금을 타내는 경우가 다른 유치원에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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