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콘 때문에? 여름철 졸음운전 사고 급증
에어콘 때문에? 여름철 졸음운전 사고 급증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5.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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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워진 날씨에 차량 내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각종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18년) 동안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251건으로 19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

 졸음운전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하는 6월에 25건, 7월 25건, 8월 35건 등 총 85건으로 전체(251건) 사고 건수 중 33.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졸음운전이 다른 계절인 봄 63건(25%), 가을 57건(22.7%). 겨울 46건(18.3%) 보다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졸음 운전의 심각성은 주행중인 속도가 감속되지 않은 채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교통안전공단의 실험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던 자동차에서 단 1초만 졸아도 28m를 지나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소중 2명을 마시고 운전한 것과 비슷한 위험성을 가진 것이다.

 이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운전을 할 경우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외기 순환’ 모드를 켜 바깥 공기가 차량 내부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외부 공기를 유입하지 않은 채 에어컨을 켤 경우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짧은 시간에도 크게 증가해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경찰도 여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8월 말까지 고속도로 톨게이트, 휴게소 등에서 장거리 운전자를 대상으로 졸음방지껌 나워주는 등 예방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3배 가량 높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 이용 등 지속적인 홍보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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