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 급습, 전북도 폭염 대책 돌입
때 이른 무더위 급습, 전북도 폭염 대책 돌입
  • 설정욱,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5.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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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이어가는 가운데 전북 전주시 첫마중길에 아이들이 야외수영장에서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최광복 기자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때이른 더위를 시작으로 올여름 최악의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전북도가 폭염 종합대책에 돌입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에서 4천5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48명이 사망했다.

도내에서도 온열질환자수가 238명에 달했고 5명이 사망해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남원과 정읍 지역이 30도를 넘기는 등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이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전주기상지청은 ‘3개월 기상전망’에서 올여름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 역대급 폭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 여름도 불볕더위가 예상된다”면서 “간혹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 폭도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폭염 경고등이 켜지면서 전북도는 9월 30일까지 폭염 사망자 제로화를 목표로 13개과, 4개 유관기관, 14개 시·군들로 구성된 폭염대응 전담팀(T/F팀)을 가동하는 등 신속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취약계층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를 지난해보다 135개소 증가한 4천930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시·군별로 맞춤형 무더위 쉼터도 시범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달 말까지 도내 무더위쉼터의 냉방기 점검을 완료하고 시·군별 무더위쉼터 관리현황도 점검할 방침이다.

또 현재 설치된 그늘막, 쿨링포그, 에어커튼 등 폭염저감시설도 조기 운영된다.

맞춤형 무더위쉼터 지원, 살수차, 얼음비치 등 추가적인 폭염저감사업비도 6월 중에 정부에 건의해 특별교부세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폭염 대책은 위해 보건·복지, 응급구조, 농림·축산·해양 등 모든 행정을 아우른 종합 계획으로 추진된다.

특히 도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해 도내 22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아 온열질환 발생현황과 주요 특성을 감시하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승구 도민안전실장은 “폭염대응 전담팀(T/F팀) 운영을 철저히해 폭염대응에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6월부터 8월까지 TV·라디오 및 반상회보, 마을앰프, 전라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예방중심의 주민밀착형 홍보를 적극 추진할 예정인 만큼 도민들도 농작업이나 외출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욱,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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