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수소경제 중심도시 도약 본격화
완주, 수소경제 중심도시 도약 본격화
  • 안호영
  • 승인 2019.05.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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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완주군에 귀한 손님이 다녀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완주산업단지를 찾아 완주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수소경제 중심도시’로의 도약에 큰 힘을 실어준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정부는 지속가능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해 8월 수소차를 포함한 ‘수소 경제’를 혁신성장을 위한 4대 전략 투자의 한 분야로 선정했다.

 특히 수소버스를 2022년까지 2천대를 보급하고, 충전소도 310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전라북도와 완주군에서도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이자,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기회로 보고, 정치권과 협력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번 총리 방문은 필자가 적극적으로 요청해 이뤄졌다.

 지난 2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더좋은 미래’와 이낙연 총리와의 만찬에서, 필자가 수소경제의 중요성, 그리고 완주군을 중심으로 한 전북의 추진상황을 설명하며 방문을 건의했다.

 이 총리 또한, 흔쾌히 응해주셨다.

 그만큼 완주군의 수소경제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완주군과 전북도의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완주군은 연구개발(R&D) 기관, 관련기업, 충전소 등 수소경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다.

 우선, 수소버스를 생산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있다. 전주공장은 전국 상용차 생산의 94%를 차지하는 전북에서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정부의 수소버스 보급 및 도입계획에 맞추어 대한민국 최고의 수소버스 양산공장으로 거듭날 것이다. 또한, 우석대가 운영하는 수소연료전지 연구센터는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응용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완주 산업단지에 인근에는 6개의 관련 연구기관(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 실용화 촉진센터, 전북TP 과학기술진흥센터, KIST 전북분원, 고온플라즈마 응용 연구센터, 뿌리기업 특화단지 수출지원동)이 있다.

 이와 함께 개질수소를 생산하는 한솔케미컬, 연료전지 제조기업인 가온셀 등 수소관련 기업도 입주해 있다. 수소 채굴 관련기업인 한솔케미컬의 경우 순도가 높은 추출수소를 1일 총 17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1일 3.2톤이 사용 가능한데, 이는 수소차 3,200대에 활용 가능한 수소량이다.

 필자가 지난해말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선 끝에, 관련 예산 15억원이 확보돼 올해 안으로 전북 1호 충전소가 완주산단에 설치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전주시와 함께 ‘완주·전주 수소시범도시’ 정부 지정을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이 총리에게 완주군과 전주시가 수소시범도시에 필요한 수소 생산시설과 연구기관, 그리고 활용방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완주와 전주권역을 수소시범도시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소시범도시는 신도시나 일부 선도 지역을 대상으로 수소기반의 주거?교통 등이 구현되는 곳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도시 내 산업단지 등에서 생산하거나 또는 외부에서 유입된 수소를 거점 수소스테이션에 저장한 후 주거·산업·교통 등 수소 활용이 가능한 전 분야에 수소가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차량, 연료전지, 수소 생산·저장 등 신기술을 도시차원에서 적용할 테스트베드(TB)로서, 도시 내 수소 활용의 효율성·안전성 등도 검증한다.

 정부는 올해 안에 3곳을 선정해 2022년까지 시범도시에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이번 총리 방문에는 수소시범도시 선정의 주무부처인 국토부 2차관도 동행했는데, 수소 생산기지로서 면모를 갖춘 완주군과 한옥마을 수소버스 투어, 완주-전주권 지·간선구간 수소버스 도입 등 광역 도시권 수소기반 교통 체계를 조성하겠다는 전주시 활용방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수소산업 전반에 대해 범정부적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총리 또한, 수소버스 보급 확대나 수소충전소 확충 등 필요한 기반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총리의 방문을 발판삼아 완주군이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

 안호영<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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