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미국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5.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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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참석 부시 전 대통령 면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 참석차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부터 45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 참석차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되새겼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의 파트너였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참석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함께 결정했던 한미 FTA,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하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 저희 부부와 노 대통령 부부만 단독으로 가졌던 오찬 생각도 나는데, 그때는 일이 아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것들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을 털어놓았다.

 문 대통령은 “예전에 노 대통령께서는 부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면 소탈하고 진솔한 면이 많다면서 편하게 대화를 했다고 평가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상들은 마음속에 있는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하곤 했다”고 소회하고 “그래서인지 저와 노 대통령은 편하게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러한 대화가 양국 정상 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재임했으며 2003~2007년 재임한 노 전 대통령과 재임기간이 겹친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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