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시인, 처녀시집 ‘이별의 그늘’
박성규 시인, 처녀시집 ‘이별의 그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22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늦깎이 시인 세람(世嵐) 박성규씨가 처녀시집 ‘이별의 그늘(인문사artcom·9,000원)’을 출간했다.

 박 시인은 임실 청웅에서 태어나 산업 현장에서 젊음을 보내고, 늦게 시의 세계에 입문해 2017년 ‘지필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박 시인은 머리말을 통해 “나이 들어 뒤늦게 철이 들어갈수록,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알 수 없는 세월의 깊이를 천착하는 삶이고자 퇴색해져 가는 마음을 글쓰기로 보완하려 한다”고 적고 있다.

 그의 말마따나 시를 쓰는 일은 바로 자기 자신을 찾는 길, 그 여정과 다름이 없을 터다.

 삶의 과정 속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가운데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물음만큼이나 고귀하고, 가치 있는 질문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를 쓰면서 시인은 자신을 비우고, “자신을 찾는 일”을 수행코자 한 것이다.

박 시인은 일상의 온도, 잊을 수 없는 인연, 고향의 모습, 남북정상회담과 정치인 노회찬의 죽음에 대한 생각까지 세상의 문턱을 넘어 지나온 시간의 흔적들에 대해 결코 침묵하지 않는다. 그리고 진심을 담아 쓰고 있다.

이동희 시인은 서평을 통해 “세람 시인이 선택한 삶의 지향성을 짐작한 필자는 그의 새로운 인생길에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박성규 시인에게서는 잘 익은 가을 냄새가 난다. 그에게서는 투명하지만 얇지 않고, 깊지만 어둡지 않은 삶의 내력이 보일 것만 같다. 쓸쓸함은 고요의 모습으로 읽히고, 달관함은 세상을 건너오면서 얻은 선한 무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