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휴대전화 번호 공개 반대
교사 휴대전화 번호 공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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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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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없애고 "교육의 날"을 제정하자는 국민청원을 올리는 등 "스승의 날"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이 부정적이다.

▼ 스승의 날은 스승에 대한 존경 풍토 조성으로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국가가 제정한 날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사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추세다. 스승의 날의 개념이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예로부터 스승을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오는 전통사회의 유교 봉건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 교사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것은 교권침해 심화로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게 큰 원인이다. 한국교총이 올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87% 이상이 사기가 떨어졌다는 응답이었다. 10년 전 55%보다 무려 33%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가 하면 특히 학부모들이 교사를 상대로 폭언, 폭행하는 교권침해가 증가하고 있다. 교원 배상책임보험. 교육 활동과 관련한 법적 문제 발생 시 변호사 선임 비용 지원 제도 등 예전에는 상상도 못 한 교원 보호제도들이 생기고 있다. 며칠 전 한국교총이 발표한 교원 인식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7명이 교사 휴대전화번호 공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교총이 지난해 유. 초·중. 고 교사 1천8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로 고통이 심각하다는 이유다. 교사와 학부모 간 소통의 통로가 되는 휴대전화를 학부모들이 시도 때도 없이 걸어오는 통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 창구마저 교권침해라는 이유로 막히는 것은 아닌지! 교사와 학부모 간 거리가 갈수록 삭막해지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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