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익산시에서 1차 금속제품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신용보증기금 전주신용보험팀을 방문했다.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다. 그의 이같은 발걸음을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계속됐다. 그가 현재까지 전주신용보험팀에서 가입한 건수는 총 39건이며, 보험가입금액도 약 205억원에 달한다. 그는 “우리와 같은 지역업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거래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라며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면 거래처의 사정(부도, 파산, 회생절차 등)에 얽매이지 않고 안정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히 보험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2. 군산시에서 1차 금속제품 도매기업인 G회사는 매출채권보험 가입으로 큰 덕을 보고 있다. 연 수천만원의 보험료가 부담이지만, 거래처가 많은 점을 감안해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보험에 가입했다. 그 결과 거래처의 부도 등으로 인해 받지 못하고 있던 납품대금을 매출채권보험으로 보상받았다. 이 회사의 보험금 수령 횟수는 총 7건에 약 14억원으로, 동일계약자 기준 도내 최다 금액이다. 이 회사 대표는 “만약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다”며 “이 보험으로 경영안정과 함께 불안감 없이 거래처 확장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의 ‘매출채권보험’이 도내 중소기업에 ‘안전장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출채권보험이란 중소기업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상거래에 의해 발생 예상되는 매출채권(외상 및 어음 등)에 대해 가입하는 보험으로, 거래처의 부도, 폐업, 파산 및 고의적 지급지연 등에 의한 실제 손해금액의 80%까지 보상해주는 보험제도를 일컫는다.
21일 신용보증기금 호남영업본부 전주신용보험팀에 따르면 이달 15일 현재 전북지역 157개 업체가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했으며, 이들 기업의 보험가입액은 약 2,050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업체 수는 27%가, 보험가입액은 38%가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 보험이 거래의 안정성 확보 및 신규 거래처 확보 용이 등의 장점으로 도내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익산시에 소재하는 1차 금속제품 도매업체 M업체는 이 보험에 가입한 후 거래처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보험금 6억원 받았다. 도내 단일 보험증서에 의한 최고 보상금이다.
또한, 전주시에 소재한 유아복 제조업체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5~16억원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이 업체는 안전 확보 차원에서 총 4천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기꺼이 부담한 것.
한현정 전주신용보험 팀장은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실제 손해금액의 80%까지 보상하여주는 공적 보험인 만큼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