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이 전하는 묵직한 울림…‘느낌의 무게Ⅱ’전
조헌이 전하는 묵직한 울림…‘느낌의 무게Ⅱ’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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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조헌의 19번째 개인전 ‘느낌의 무게Ⅱ’가 22일부터 2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재된 욕망을 이야기한다.

 과감하게 단색으로 칠해진 배경을 뒤로, 드러난 사람과 개의 얼굴들은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고 어두워 보인다. 마치 정색에 가까운듯한 무표정으로 인물 개개인이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한 형상을 빌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조 작가만의 특징이다.

 그의 화폭 속 웅크린 몸과 고뇌하는 듯한 표정, 공허하고 공격적인 눈빛을 하고 있는 형상들은 다소 통속적이고 속물적인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끌어들인 보편적인 현대인이자 또 다른 자아의 모습이다. 

조 작가는 주로 즉흥적이면서도 감정적인 상태로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강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보는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강렬하게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작가는 대상의 표면적인 묘사나 윤곽의 단순한 재현에 머물지 않고 힘이 느껴지는 붓질, 그리고 그것이 화면에서 마찰을 일으키며 파생하는 자취, 상처 그리고 물감 자체의 물성까지도 남겨두는 편이다. 두텁고 거친 마티에르로 흥미롭게 연출된 어떠한 형상들은 보다 강렬하고 또렷한 주제의식을 전달한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서울국제아트페어 등 다수의 기획·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신세계 미술제, 전라미술상 수상, 우진문화재단 지원작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 전시지원 작가로 선정돼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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