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기름값’ 5개월여 만에 1,500원대 돌파
천정부지 ‘기름값’ 5개월여 만에 1,500원대 돌파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5.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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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대 기름값/전북도민일보DB
1500원대 기름값/전북도민일보DB

전북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 후 평균 휘발유 값이 5개월여 만에 1,500원을 돌파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도내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20.26원으로 전일보다 0.34원 상승했다. 경유는 ℓ당 1,382.73원(전일비 0.16원 상승)이었고, LPG는 818.79원(전일비 0.34원 하락) 이었다.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판매 시세에 맞춰 하루 6번 가격 조정을 한다.

 도내 기름 값(보통휘발유)은 지난해 10월 5일 ℓ당 1,676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4개월 가량 하락했지만, 2월 둘째 주부터 16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 7일 유류세 인하 폭 축소와 함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주 만에 보통 휘발유는 39.64원이, 경유는 46.82원이, LPG는 1.38원이 각각 올랐다.

 이처럼 기름 값이 날이 갈수록 오르면서 도내에서 간간히 눈에 띄었던 ℓ당 1.300원대 보통휘발유 판매 주유소는 모두 사라졌고, 대다수가 ℓ당 1,400원대 후반에서 1,500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ℓ당 보통 휘발유 평균 값은, 부안이 1,533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부안(1,532원), 순창(1,528원), 전주 완산구와 임실(1,526원), 장수(1,524원), 전주 덕진구(1,523원), 김제(1,522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고창지역은 ℓ당 보통 휘발유 평균 값이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1,492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1,500원을 상회했다.

 OPEC 회원국 원유 생산량 감소와 중동지역 긴장감 고조 등과 더불어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기름값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석유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원 김모씨(46·전주시 금암동)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기름값을 보면, 주유소 가기가 두려울 정도”라며 “아루미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됐더라도 너무한 것 같다”고 푸념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69.6달러)보다 1.2달러 상승한 배럴당 70.8달러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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