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 품은 5월 내장산 음악으로 물든다
신록 품은 5월 내장산 음악으로 물든다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19.05.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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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가을 단풍에 가려 저평가된 초록단풍을 널리 알리는 취지에서 ‘2019~20 정읍방문의 해’를 맞아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25일 오후 2시 내장산 경내장산 경내에서 MBC라디오 특집 공개방송 ‘정읍 내장산 초록단풍 음이온 힐링 콘서트’가 진행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귀에 익은 다양한 곡들을 만날 수 있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선율에 담은 의미 있는 가사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바라기’와 따뜻한 음색으로 귀에 익은 가요를 들려줄 최성수, 여기에 잔잔한 목소리에 어울리는 가사를 시처럼 읊조리는 조덕배, ‘개똥벌레’와 ‘가을사랑’의 파워 넘치는 가수 신계행이 함께 한다.

여기에 ‘삼포로 가는 길’을 노래한, ‘한국의 폴 사이먼’으로 불리는 강은철과 애절하고 달콤한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가슴앓이’의 주인공 양하영, ‘나 같은 없는 건가요’의 추가열, 1986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그룹 ‘바다새’, 통기타 싱어송라이터 강지민이 흥을 더한다.

관람을 원하는 이는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무료입장과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내장산은 빼어난 경관으로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산이다. 초록빛이 아름다운 이 계절,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숲길 산책에 나서는 것도 의미 있겠다.

 바로 ‘조선왕조실록길’이다.

천년고찰 내장사 앞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된다. 계곡을 따라 쭉 오르는 길이다.

실록 1교부터 8교까지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이곳으로 옮기는 과정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보 제15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초기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왕들의 역사를 담은 기록물이다.

내장산은 태조에서 명종에서 이르는, 조선 전기 200년을 담은 실록을 지켜낸 곳이다.

임진왜란(1592~1598) 당시 4대 사고 중 서울 춘추관과 충주, 성주 3곳의 실록이 불타버리고 전주사고(전주 경기전)마저 소실될 위험에 처한다.

다양한 단풍나무를 비롯한 갖가지 수종들이 펼치는 초록의 어우러짐, 기기묘묘한 봉우리와 전통한옥 정자로 지어진 우화정과의 조화도 한 폭의 풍경화다.

신록의 푸름을 만끽하며 숲의 향기와 나무들이 전하는 피톤치드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걸어보자. 푸른 행복이 눈앞에 펼쳐진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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