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의 날
부부(夫婦)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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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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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로 산다는 것은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환경에서 성격도 다른 남녀가 만나 평생을 맞춰 살아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고락(苦樂)을 함께하면서 생각하는 것이나 말투까지 닮아간다고 한다. 얼굴까지 비슷해지기도 한다. 서로의 결점까지도 받아들이면서 일생을 함께 걸어가는 게 부부다. "부부란 둘이 서로 반씩 나눈 것이 아니라 하나로서 전체가 되는 것이다" 반 고흐의 부부에 대한 정의다.

▼ 신랑·신부 10살 줄은 뭣 모르고 살고, 스무살 줄은 좋아서 살고, 서른살 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살고, 마흔살 줄에는 서로 버리지 못해 살고, 쉰살 줄에는 서로 가엾어서 살고, 예순살 줄에는 살아준 것이 고마워서 살고, 일흔살 줄에는 등 긁어줄 사람 없어 산다. 부부 사랑을 그려 낸 민요다.

▼결혼 45주년은 홍옥혼식, 50년이면 금혼식, 60년~75주년은 금강혼식으로 결혼기념일이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짧았던 우리 전통사회에선 등 긁어줄 사람 없어 산다는 70대까지 사는 사람 흔치 않아 금혼식이나 금강혼식을 맞을 정도로 해로하는 부부는 흔치 않았다. 이제 평균수명이 많이 늘어나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절임에도 금혼식이나 금강혼식을 맞는 부부가 흔치 않은 이유는 뭘까?

▼결혼한 두쌍 중 한쌍꼴로 이혼하고 이혼한 두쌍 중 한쌍꼴로 재혼하는 가정해체 사회다. 세계 최장수 결혼생활 기록 보유자는 영국의 "퍼스 애로스미스" 부부로 80년해로를 했다고 한다. 항상 "미안해요 사랑해요 여보" 서로 나누는 말 한마디였다고 한다. 부창부수(夫唱婦隨)란 말이 빛을 잃어가고 있는 오늘날이다. 결혼은 일생을 함께 걷는 다는 약속이다. 내일이 부부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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