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주년 5.18민주화운동, 전북서 다양한 행사 펼쳐져
39주년 5.18민주화운동, 전북서 다양한 행사 펼쳐져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5.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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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5·18 민중항쟁 제39주년 이세종 열사 추모식이 실시된 전주시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 추모비 앞에서 전북대학교 학생과 시민,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17일 5·18 민중항쟁 제39주년 이세종 열사 추모식이 실시된 전주시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 추모비 앞에서 전북대학교 학생과 시민,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39년 전 신군부의 총칼에 맞서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이 깃들어 있음을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9주년을 맞아 전북 지역 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동시에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개최됐다.

 먼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첫 희생자인 고(故) 이세종(당시 21세) 열사 추모식이 지난 17일 오후 5시 전북대 이세종 광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이 열사의 추모식에는 김광수 국회의원, 김동원 전북대 총장, 김진옥 전주시의원을 비롯해 전북대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 민주화를 열망했던 이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은 민주주의 가치를 죽음으로 수호했던 이 열사의 약력 등이 담겨있는 동영상을 보면서 다시한번 이 열사의 숭고했던 희생에 머리를 숙였다.

 이날 추모사에서 이영호 목사는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계엄군에 희생당한 이세종 열사를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며 “아직도 묻혀 있는 그 날의 진실을 들추기 위한 기억의 쟁기질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도 “전북대는 이세종 열사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선배의 희생 정신을 영원토록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제 출신인 이 열사는 1980년 5월 17일 학생회관에서 계엄군을 상대로 농성을 벌이다 이튿날 새벽 1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을 단순 추락사로 발표했으나 시신 여러 군데서 피멍이 발견돼 계엄군에 의한 집단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 열사는 이후 광주 민주화 운동의 첫 희생자로 인정받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전북대와 5·18 유공자 전북동지회 등은 이 열사가 추락해 숨진 학생회관 옆에 추모비를 건립하고 매년 추모식을 열고 있다.

 원광대민주동문회도 지난 18일 오전 9시 임균수 열사 추모식을 가졌다.

 원광대민주동문회는 이날 추모식을 진행한 뒤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당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원광대 한의대 본과에 재학 중이던 임 열사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전남도청 앞 시위에 나섰다가 계엄군 발포로 사망했다.

18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송하진 도지사와 김완술 5.18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장, 김승수 전주시장, 이원택 정무부지사를 비롯하여 시민단체 등 참석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18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송하진 도지사와 김완술 5.18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장, 김승수 전주시장, 이원택 정무부지사를 비롯하여 시민단체 등 참석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5·18 전북영화제도 열렸다.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이번 영화제는 5·18 정신과 민중의 저항, 항쟁의 역사를 다룬 영화 5편이 상영됐다.

 영화 ‘김군(감독 강상우)’을 비롯해 ‘꽃잎(감독 장선우)’, ‘국광교회(감독 모현신)’, ‘레드 툼(감독 구자환)’, ‘해원(감독 구자환)’ 등이 상영돼 5·18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시간이 됐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군’은 얼마 전까지 논란이 됐던 광주 민주화 운동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항해 가장 뜨거운 진실을 밝혀낼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영화제 개막식에는 전북여성농민노래단 청보리사랑이 ‘이 땅은 나의 땅’을, 전주 트럼펫 콰이어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해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도 전주시 풍남문 과장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사진전, 5·18 청소년 가요제, 5·18 기념식 등이 열렸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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