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난치병 형제의 비극’
‘희귀 난치병 형제의 비극’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5.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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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에서 희귀 난치병을 앓던 형이 숨진 채 발견되고 동생이 투신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10분께 A(47)씨가 남원시 조산동 한 아파트에서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몸을 던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파트 거실에서는 A씨의 형인 B(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형제가 남긴 유서에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실 주변에서는 수면제와 각종 빈 약봉지 등이 발견됐다.

 이들 형제는 오랫동안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B씨는 시각 장애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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