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 생가터 역사공원 방치할 것인가?
서동 생가터 역사공원 방치할 것인가?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9.05.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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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과 선화공주의 천년 러브스토리는 익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이야기다.

서동은 훗날 백제의 30대 무왕(武王)으로‘서동요’를 신라에 널리 알려 신라 제26대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와 깊은 인연을 맺는다.

이처럼 서동과 선화공주의 설화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유적지와 문화재가 익산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익산시는 서동을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익산시 금마에 위치한 서동공원에서 열린 익산서동축제이며, 이번 축제는 18만명이라는 관람객수를 기록해 익산의 대표적 축제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익산서동축제는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지난 1969년부터 시작한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해 현재까지 이어져 익산의 대표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또 서동의 생가터가 발견돼 역사공원도 조성됐다.

지난 1980년대 개간사업 과정에서 다량의 백제 기와편과 초석이 발견으로 서동생가터로 추정돼 2017년 2월‘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로 지정돼 서동생가터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총 194억원의 예산으로 2017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며 현재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현재 서동생가터 역사공원은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서동 탄생설화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형물과 포토존, 수변데크, 화장실, 주차장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익산시는 서동의 모체라고 볼 수 있는 서동생거터 역사공원 관리에는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세다.

취재를 위해 지난달부터 현지를 수차례 방문했지만 공원 안에는 오랫동안 치우지 않은 쓰레기와 건설 자재, 교통 안내판 등이 제멋대로 널려 있었다.

또한, 공원 안에 설치된 시설물도 일부 부서져 있었으며, 제초작업도 이뤄지지 않아 설치된 벤치와 포토존도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처럼 서동생가터 역사공원은 익산시 관리의 손길이 멀어지면서 시민과 외지 관광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금이라도 익산서동축제에 쏟은 행정력의 일부를 서동생가터 역사공원에 투입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공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문일철 제2사회부 익산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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