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가정의 달 선비들의 우정과 부부 간의 사랑 전해
국립전주박물관, 가정의 달 선비들의 우정과 부부 간의 사랑 전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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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계도권 전체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선 선비들의 우정과 부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유물을 공개한다.

 현재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에서 조선 문인들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수계도’, 부부 간의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원이엄마 편지’와 ‘미투리’ 진본을 단 10일간 공개하는 것이다. 공개 기간은 18일부터 27일까지다.

수계도권 세부
수계도권 세부

 ‘수계도’는 조선 후기에 활동하던 화가 혜산 유숙(1827-1873)이 그린 그림으로 조선 후기 문인들이 시문을 통해 우정을 나누는 장면을 세밀한 필치로 담아냈다. 19세기, 중인 세력이 문예를 주도해 나갔음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원이엄마 편지
원이엄마 편지

 ‘원이엄마 편지‘는 이응태(1556-1586)의 묘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한글편지로 아내(원이 엄마)가 병으로 죽은 남편(이응태)을 그리워하며 쓴 편지이다. 편지에서는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꿈에서도 보고 싶다고 적고 있어 남편에 대한 애절한 감정이 느껴진다. 편지 뿐 아니라 원이 엄마가 남편의 병이 낫기를 바라며 자신의 머리카락과 마를 섞어 만든 ‘미투리’도 전시된다.

이응태부부의사랑(미투리)
이응태부부의사랑(미투리)

 이와 함께 부부의 날을 기념하며 편지 낭송행사가 20일 오후 2시부터 국립전주박물관 시민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오서영 교수(전주교대 평생교육원 힐링포엠)가 ‘원이엄마 편지’ 한글 전문을 낭송할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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