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된 주·정차문화 이루자
성숙된 주·정차문화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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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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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자 10명 중 8명이 도로상 등에 불법 주·정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돼 운전자들의 불법 주·정차 악습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불법 주·정차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데서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디. 행정안전부가 보험개발원에 의뢰 조사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불법 주·정차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가 전국적으로 거의 8만7천여 건에 이르고 인명피해만 해도 사망자 16명을 포함해서 7천6백여 명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의 경우 인명피해자 수가 180명이나 돼 충북 청주시 다음으로 인명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금액은 보험금 지급 기준으로 계산해서 2천1백억여 원으로 나타나 엄청난 사회적 손실 비용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불법 주·정차와 관련한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주변에 상존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자동차 보급 대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불법 주·정차 문화를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주택가 진입로 곳곳에 주차 차량이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고 있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무수하다.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화재가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으나 이 중 한 가지가 바로 소방차의 현장 진입을 막는 불법 주·정차들의 방해 행위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장애인 보호를 위해 마련된 장애인 전용주차공간에 장애인 차량 표시도 없는 자가 승용차가 버젓이 주차하는 등 시민의식이 실종된 행태들이다. 사회 약자인 장애인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전용주차 공간에 주차하는 얌체 운전자들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외 교차로 주변, 인도 위, 횡단보도, 노인 보호구역,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법 주·정차가 만연함으로서 보행권 침해는 물론 각종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항상있다. 자동차 2천만 대 시대다. 후진국인형 불법 주·정차문화가 개선되지 않으면 교통사고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운전자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올바른 주·정차 문화를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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