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수위 넘은 전기화재 이대로 둘건가
위험수위 넘은 전기화재 이대로 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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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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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우리의 산업과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에너지다. 전기가 없는 우리의 일상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또한 우리 경제도 전기가 없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모든 것이 전기로 시작해서 전기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에게 무한 편리를 제공하고 있는 전기이지만 문명의 이기인 전기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전기 화재로 인한 재산과 인명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전기의 양면성이 아닐 수 없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도 내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6천건에 달했다. 매년 2천건, 하루 평균 5건의 화재가 발생해 소중한 재산과 인명을 앗아갔다. 그런데 그 화재의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1천9건)와 전기적 문제(417건)가 한해 발생 화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실상 화재의 3분의 2가 인재인 것이다. 기계와 교통 화학 자연 가스 방화요인과 원인불명 등도 517건이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에는 담배꽁초와 불장난, 쓰레기 소각, 논밭 태우기 등이 포함됐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사소한 부주의와 과실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런 부주의 화재는 논밭 태우기 금지 등으로 점차 예방이 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전기화재는 2016년 337건, 2017년 418건, 2018년 497건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후변화 등에 따른 여름철 혹서와 겨울철 혹한 등으로 전기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용량 증가에 따른 시설 증설이나 노후화된 전기안전 시설의 점검과 교체 등 예방대책이 뒤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북도의회 오평근 의원도 지난 13일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취약계층 주거시설과 경로당과 요양원 재래시장 등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시설의 전기안전 미비를 질타한 바 있다.

국가는 전기로 인한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기관까지 설립해 전기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기로 인한 화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가 뭔가. 전기안전공사의 역할이 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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