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은 후에는 기록하는 습관
책을 읽은 후에는 기록하는 습관
  • 이길남
  • 승인 2019.05.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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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을 쓰는 다양한 방법

  향기짙은 아카시아 흰 꽃이 주렁주렁 달리고 이팝나무 꽃이 하얗게 뒤덮인 완연한 초여름이다. 싱그러운 푸른 산을 바라보노라면 저절로 눈이 시원하고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다.

  길을 가다보면 흰색과 보라색 꽃이 눈에 들어온다. 아카시아, 이팝나무가 그렇고 꽃잎이 커서 시원스러운 하얀 철쭉꽃이 피어있어 반갑다. 찔레꽃, 층층나무꽃도 조만간 피어날 것이다. 보라색꽃은 등꽃이 절정이다. 오동나무 꽃이 피면 봄이 끝난 것이라는데 연보라 오동꽃도 벌써 피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학교 운동장 가에도 나뭇잎들이 푸르게 돋아나 그늘이 제법 시원하다.

  교실에서는 어린이날도 지나고 여기 저기 다니던 현장체험학습도 끝나 교실에서 조용히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보인다.

  이럴 때 학급 나름대로 각종 독서이벤트를 걸어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도록 하면 좋겠다.

  여름방학 전까지 목표를 세워 다독왕을 뽑아 상품을 주기도 하고 독서감상문쓰기를 하거나 독후감상화그리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학년에 따라 독서감상문을 쓰는 다양한 방법도 알려주어 아이들이 글쓰는 데에 지루해하거나 부정적인 편견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

  독서감상문을 쓰는 이유는 책을 읽고 나름대로 기록해보면서 좋았던 장면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감동을 오래 간직하자는 의미도 있고 글로 다시 생각하면서 적다보면 저절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독서감상문을 쓰는 습관을 가지면 책을 읽을 때 좀더 꼼꼼하게 읽게 되기도 하고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볼 수도 있다. 책은 줄거리만 파악하고 끝나는 것보다는 오랜 여운으로 남아 주인공을 닮고 싶어하기도 하고 주인공을 동정하기도 하는 감성이 자라면 좋은 것이다. 또 자꾸 글을 써보면서 글쓰기의 능력도 자랄 것이니 독서감상문을 쓰는 습관을 아이가 갖는다면 아이의 바람직한 성장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독서감상문을 쓰는 형식도 어떤 고정된 틀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방식으로든 남기면 좋은 것이다. 주인공에게 편지쓰는 방식은 이미 널리 퍼져 많이 활용하는 방식이고 마인드맵 형식으로 적어도 좋은데 가운데에 주인공을 중심으로 놓고 시작해도 좋고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써도 좋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정리해가는 방법도 좋고 친구들에게 제시할 독서골든벨이나 수수께끼 문제만들기 방법으로 적어도 좋다.

  이 외에도 동시로 쓰기, 만화로 표현하기, 독서신문으로 만들어보기, 노랫가사 지어서 곡 붙여보기 등 방법은 얼마든지 개발이 가능하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아는 것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 아이의 생각은 깊어지고 좋은 품성은 저절로 자라는 것이니 요즘에 우리 아이가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일까 관심도 갖고 좋은 책을 읽은 후에는 메모형식으로 짧게나마 기록해놓는 습관을 키워주도록 하자.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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