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방치된 낙석, 운전자 위협 ‘아찔’
도로 위 방치된 낙석, 운전자 위협 ‘아찔’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5.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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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도로 일대에 산비탈에서 떨어진 낙석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주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광복 기자
15일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도로 일대에 산비탈에서 떨어진 낙석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주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광복 기자

 “위험해 보이는데 도대체 언제 치워질 지 모르겠네요. 며칠이 지났지만 그대로네요”

 15일 오전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왕복 2차선 도로에는 며칠전 주변 절개지에서 떨어진 낙석들이 여기저기 방치돼 있었다.

도로 곳곳에는 성인 주먹만한 것부터 길이가 30cm를 넘는 것까지 수십여 개가 흩어져 있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었다.

 특히 도로 주변에 설치된 낙석 방지망도 크고 작은 구멍이 여기 저기 뚫려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낙석으로 인해 훼손된 것처럼 보였지만 정비을 한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

 절개지 바로 아래 배수로에 수십여 개의 크고 작은 돌덩이가 쌓여 있는 점을 볼 때 이 지역은 낙석으로 인한 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해당 도로 인근에는 낙석 위험을 알리는 안전표지판 조차 없었다.

운전자들의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해당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좁은 도로에다 급커브 구간이었고 바로 옆에 낭떠러지가 있어 자칫 치명적인 사고 위험성이 높아보였다.

 실제 이날 이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은 낙석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급하게 핸들을 꺾는 모습이 쉽게 목격됐다.

 마주 오거나 뒤따라오는 차량이 있었다면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을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 다수 연출됐다.

 이 도로를 매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강모(32·여)씨는 “그렇지 않아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 시간 급커브 길을 지나다가 눈 앞에 있는 낙석을 보고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가 날 뻔 했다”며 “이 구간을 지날 때마다 언제 낙석이 떨어질까 하는 마음에 늘 조마조마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낙석이 생긴지) 벌써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방치된 걸 보니 관계당국에서 해결할 생각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완주군청 관계자는 “낙석 방지망이 낙석으로 인해 훼손돼 간간히 낙석이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도로보수원들이 순찰 등을 통해 점검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신속한 정비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석 방지망 정비 계획을 통해 도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현장 파악이 된 만큼 조만간 위험 구간에 낙석 주의 안전표지판 등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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