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 개막
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 개막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15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한옥마을 마당놀이 \'놀부가 떴다\' 공연 장면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 한옥마을 상설공연단(단장 김범석)이 2019년 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으로 기획·제작한 ‘한옥마을 마당놀이-별주부가 떴다’가 16일 저녁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첫 무대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의 ‘떴다’ 시리즈 3탄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완성도를 높인 현대판 마당놀이가 많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는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초연작을 선보인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바다쓰레기를 중심으로 환경 문제를 화두로 던져 ‘수궁가’의 신선하고 새로운 해석이 가능해진 것이다. 극본과 연출에는 믿고 보는 김소라(극단 두루 대표)씨가 참여했고, 작곡에 고수영씨, 음악감독에 배영은씨가 힘을 보탰다.

 바다 속까지 밀려드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간에 병이든 용왕, 별주부는 탐정으로, 토끼는 유튜버로 등장해 신나고 유쾌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원전의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고서,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색다른 전개가 신선하면서도 해학이 넘친다.

 여기에 심청전에 나오는 심봉사와 뺑덕어멈이 공연과 관객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이자 극을 이끌고 가는 이야기꾼으로 등장한다. 토끼 역에는 최지원씨, 별주부 역에는 하형래씨, 용왕 역에는 최재구씨, 심봉사 역에는 최욱로씨가 열연한다.

마당놀이의 특징인 원형의 무대에서는 곳곳에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치한 점도 함께 노는 이야기판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판소리의 주요 대목들은 젊은 소리꾼들에 의해 변주되고, 밴드사운드와 EDM 등이 젊고 신선한 느낌을 살려준다.

‘별주부’는 16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저녁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선보인다. 5월과 8월, 10월에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6월과 7월, 9월에는 매주 금요일에 열린다. 티켓은 일반 1만5,000원, 미취학 아동 5천원으로 균일하다. 개막기념 특별공연으로 진행되는 16일과 17일에는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