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등 5권
[신간]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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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역사의 분수령에서 우리는 어떤 논쟁을 벌였고, 어떤 역사를 선택했는가?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메디치·1만6,000원)’는 결코 과거로서의 역사가 아닌, 여전히 그 영향 아래 살고 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한국현대사를 뒤흔든 논쟁에 주목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광복 이후 40개 논쟁들은 우리 사회가 지나온 길을 성찰하게 하고, 서 있는 자리를 확인하게 하며, 나아갈 방향을 숙고하게 만든다.  
 

 

 

 ▲북한경제와 협동하자 

 30년 경력 남북경협 전문가이자 북한경제 연구자에게 팩트로 배우는 북한경제의 자강력과 잠재력에 주목하자. 테이쿄 대학 이찬우 교수가 쓴 ‘북한경제와 협동하자(시대의창·1만8,500원)’은 실사구시, 온고지신, 상생협동의 관점으로 북한경제의 현실을 바로 알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로 나아가는 남북경협을 구상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긴 시간 동안 모은 남북한, 여러 나라의 출판물과 통계가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녹두서점의 오월 

 5·18항쟁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공간으로 녹두서점이 있다. 서점이 문을 연 기간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불과 4년 남짓이지만, 당시 광주의 고립된 시민들을 위해 수많은 대자보와 전단을 만들며 정보를 전달해 준 상황실이자, 항쟁에 참여한 시민들의 주린 배를 채워준 간이식당이었다. ‘녹두서점의 오월(한겨례출판·1만6,000원)’은 서점 가족의 눈으로 본 80년 오월에 대한 증언이자 살아남는 자들이 이어간 또 다른 항쟁의 기록이다.
 

 

 ▲당신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이거 유트브에 올릴 수 있을까?” 영상 초보들을 위한 책 ‘당신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더숲·1만3,500원)’를 펼치면 가능하다. 이 책은 영화의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등에 관한 기본 원칙과 숨은 노하우를 알려줌으로써 영화는 물론 다양한 영상들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독자에게 핵심적인 꿀팁을 알려준다. 더 이상 영화 제작의 기본 원칙과 방법은 관련 분야 사람들만의 전문 영역이 아닌 시대다. 색다른 관점의 흥미로운 영화 책을 원했던 독자에게 충분한 재미와 알거리를 선사한다.
 

 

 ▲작별 

 ‘작별(돌베게·1만4,000원)’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철학자 레이먼드 게이타가 아버지를 기억하며 쓴 회고록이자,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철학자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자서전이다.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건너온 이민자 가족의 불행과 비극적 운명의 풍랑 속에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한 아버지와 그 시절 인물들의 높은 이야기이면서, 그러한 아버지의 도덕성이 아들에게 어떻게 유전되는지를 보여주는 숭고한 기록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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