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지로 지목된 비료공장 내부 지하에서 대량의 불법 폐기물이 발견됐다.
익산시 장점마을 비상대책민관협의회는 15일 익산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군산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비료공장 내부의 폐기물 불법매립실태조사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군산대 산학협력단 김강주 교수팀은 비료공장 내부의 불법 폐기물 매립량과 성분분석, 향후 처리방안을 위한 용역를 실시한 결과 1,444㎥의 불법 폐기물의 매립과 폐기물에서 발암물질인 비소가 일부 검출되는 등 환경오염을 야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폐기물은 건설 폐기물과 심한 악취를 동반한 슬러지가 대부분이었다.
불법 폐기물은 공장에서 발생한 슬러지를 지하에 매립했으며, 건설 폐기물은 공장 증개축 과정에서 발생한 것을 매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불법 폐기물을 처리할 방침이다.
김석우 익산시 청소자원과장은 “폐기물이 매립된 지역과 매립량을 확인한 만큼 시에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익산시는 장점마을 주민들이 요구한 비료공장을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적극 추진한다.
송민규 익산시 녹색환경과장은 “비료공장을 경매로 매입한 업체와 부지매입 협의를 마쳤다”며 “행정절차를 밟아 공원조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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