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으며
스승의 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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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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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해서 꽁보리 도시락 하나 싸오지 못한 제자를 위해 도시락 두 개를 싸와 다른 아이들 몰래 손에 건네주던 선생님! 어려웠던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노인세대들은 어릴 때 애잔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스승은 지식 전달 뿐아니라 제자들의 눈물도 닦아주고 마음도 사려주는 게 본분일지 모른다.

 ▲ 일년에 한번 맞는 스승의 날은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날이다. 선생님이 존경을 받는 것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람을 만드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인간답게 기르는 선생님의 마음속에 제자 사랑의 아름다운 마음이 없다면 제대로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스승의 날 의미조차 퇴색해가고 있다. 교사는 있어도 스승은 없다 말이 명언처럼 예사롭게 쓰여지면서 자조에 빠져 교사직에 대한 긍지도 시들고 위상도 추락하고 있는지 오래다. 예전에는 존경할만한 스승이 많았으나 지금은 이런 분들이 잘 안보인다는 얘기들이다.

 ▲우리사회는 전통적으로 교사들에게 존경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교권침해 보험이라는 보험상품이 나올 정도로 교사들의 권위가 날로 추락하고 있는 세상이다. 물론 여기에 이르기까지 교사들이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으나 학부모 책임도 크다. 90% 이상 교사들이 학부모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통계다.

 ▲ 그러나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제자들이 선생님 보다 인류 공익을 위해 훨신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생각뿐일 게다. "아이들을 아끼며, 소중히 여기며, 거짓없이 가르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요" 어느 시인의 "스승의 기도"의 詩 구절처럼 제자사랑이 넘치는 선생님들의 마음. 스승의 날을 맞아 깊이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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