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 지역사회 역할 강화해야
전기안전공사 지역사회 역할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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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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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화된 전기시설과 부실한 안전관리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북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전기적 요인이 두 번째로 높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3년간 전북지역 전기화재는 2016년 337건, 2017년 418건, 2018년 49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10년간 44만 1천30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누전과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전체의 23%에 달했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대부분이 전기화재로 의심되고 있어 실제 전기화재 비중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전북지역은 전기 관련 시설이 노후화되고 열악한 농어촌 지역과 정비가 제대로 안 된 구도심의 상가와 시장, 사회적 취약계층이 많다 보니 화재의 위험성이 크다. 사회 취약계층 거주시설과 경로당과 요양원, 재래시장 등을 살펴보면 엉키고 설킨 노후화된 전선과 콘센트 등 전기안전 설비 자체가 매우 열악하다. 전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누전이나 접촉불량으로 화재가 안 나는 것이 용할 정도로 화재 위험성을 안고 있어 노후화된 전기 안전시설의 점검과 교체, 관리가 필요하다.

 전기로 인한 재해와 재난을 예방하고자 설립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전북혁신도시에 자리해 있다. 시·도별로 지역본부와 시·군 지사를 두고 있으나 본사가 전북에 있는 만큼 다른 어느 지역보다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전기안전공사가 지역과 소통하면서 전북지역의 안전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전기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시설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기로 인한 화재는 대부분 전기시설에 대한 관리 부실과 안전점검 소홀 탓으로 일어난다. 안전 관리가 부실하다면 전기 화재의 상당 부분의 책임이 전기안전공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기로 인한 화재와 재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전북지역 내 전기안전 시스템의 구축과 도민 홍보 등을 통해 지역민이 체감하는 전기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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