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윤덕여호의 선택과 집중…‘빨라야, 강해야 산다’
현실적인 윤덕여호의 선택과 집중…‘빨라야, 강해야 산다’
  • 연합뉴스
  • 승인 2019.05.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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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싱(압박)이 약하니까 다 뚫리잖아! 더 과감하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소집 훈련이 이어진 1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하프라인에 선 김정찬 코치의 날카로운 지적이 그라운드를 찔렀다.

선수들이 조를 나눠 공격을 시작하려는 반대편 선수의 볼 흐름을 최대한 일찍 차단하는 연습이 한창이었다.

김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이 한결같이 강조한 부분은 ‘더 빠르게’, ‘더 강하게’였다.

두 조로 나뉘어 진행한 미니 게임 형식의 전술 훈련에서도 이런 주문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측면을 주로 공략하며 공격 전개 작업을 마무리한 뒤 골키퍼의 골킥 땐 최대한 빠르게 하프라인까지 돌아오는 연습을 수도 없이 반복했는데, 공격시 뿐만 아니라 수비로 전환할 때의 속도가 관건이 됐다. 숨을 고를 만하면 하프라인까지 전력 질주를 거듭해야 한 선수들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사라졌다.

본선 첫 관문인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여정을 앞두고 대표팀의 현실적인 판단이 드러난 부분이다.

신체 조건과 개인기량이 나은 프랑스 등 상대 팀을 공략하려면 결국 역습과 전방 압박이 필수인데, 그 기반이 되는 스피드와 체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현대제철)는 ”속도를 워낙 강조하고 있어서 선수들이 힘든 순간에도 조금이라도 더 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덕여 감독은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환이 빨라야 강한 팀을 상대로 맞붙어 볼 수라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우리도 상대를 압박하지만, 상대의 압박도 강할 것인 만큼 벗어나는 훈련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평범하게 뛰는 건 차이가 없고, 강한 움직임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 GPS로 확인하는 데이터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도 높은 훈련 속에 프랑스로 향할 23명을 가리는 마지막 평가도 한창이다. 현재 훈련 중인 선수 중 5명은 월드컵에 갈 수 없다.

윤 감독은 “애초에 23명을 확정해 훈련했다면 이렇게 강하게 했을 때 포기하는 선수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28명을 두고 훈련하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살아남으라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17일 오후 능곡고와의 연습경기까지 소화한 뒤 대표팀은 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을 확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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