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이젠 엄단해야
데이트 폭력, 이젠 엄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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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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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사이에 빈번하게 빚어지는 데이트 폭력이 이제는 도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랑싸움으로 저질러는 데이트 폭력이 단순 폭행뿐만 아니라 신체적 위해는 물론 심지어 목숨까지 빼앗아 가는 살인사건으로 비화하는 등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은 최근 3년간 총 72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172건이었던 데이트 폭력은 재작년 293건, 지난해 255건 등으로 빈발하고 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 벌써 92건이 발생했다.

데이트 폭력 자체가 연인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발생하는 데다 피해 당사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발생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발생 건수도 건수지만 데이트 폭력 범죄 자체가 갈수록 잔혹 흉포화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이달 4일 전주에서는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자는 전 여자친구를 불러내 차에 태운 뒤 흉기로 수차례 찔러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잔혹한 범죄로 이어진 것이다.

남원에서도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로 찌른 50대가 검거됐다. 이 남성 역시 이성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여자친구의 목과 가슴을 흉기로 찔렀다. 이쯤 되면 이런 범죄는 단순한 데이트 폭력이라고 볼 수 없다. 치정이나 이별을 요구하는 상대방 여성에게 보복을 가하는 심각한 흉악범죄라고 봐야 한다. 범행수법 역시 흉기로 위해를 가해 자칫 목숨을 빼앗길 정도로 흉포하기 이를데 없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도 있지만 이제는 가정 폭력도 더 이상 가족간의 사소한 다툼 정도로 당사자들에게만 맡겨선 안되듯 데이트 폭력 역시 남녀간의 사랑싸움으로만 치부해선 안된다.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미뤄선 안된다. 신고 피해 여성에 대해서는 보호조치와 함께 가해 남성들에 대한 처벌등 데이트 폭력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법적인 미미점이 있다면 법개정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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