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배려·존중의 흡연 문화 아쉽다
타인 배려·존중의 흡연 문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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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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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즐기면 그만이라는 식의 후진적인 흡연 문화가 여전하다. 공공장소는 물론 길거리와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거리낌 없이 피워대는 흡연행위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다.

특히 축제 현장에서의 에티켓 없는 흡연행위는 축제 분위기까지 저해한다.

한창 진행 중인 전주국제영화제 행사장 곳곳에서는 무분별한 흡연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영화의 거리 골목길과 도처에서 뿜어져 나오는 담배 연기로 고통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거리 곳곳과 행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즐기려 찾아온 관객이나 외지 관광객들이 고통과 불편을 토로할 정도라고 한다.

흡연자들이 피워대는 담배 연기로 거리가 자욱하고 마구 버린 담배꽁초가 나뒹굴면서 미관마저 저해한다고 한다.

애연가들의 흡연권이 존중받아야 하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담배 연기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타인을 배려하는 에티켓은 기본이다.

그러나 남을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 담배를 피워대는 흡연행위는 우리의 시민의식과 준법 의식의 민낯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

그렇다고 흡연자들만 탓할 수도 없는 문제가 아닌가 한다. 이들이 길거리와 공공장소 아무 곳에서 담배를 피워대는 것은 별도의 흡연 장소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행사주최 측에서도 애연가들의 흡연권 존중을 위해 별도의 흡연 부스를 설치하는 등의 세심한 행사 준비가 요구된다.

물론 일부 흡연 부스가 마련되어 있겠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거나 외진 곳에 설치되어 있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이런 축제와 행사장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도 애연가들의 흡연 예의는 공공질서와 타인의 건강권 존중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 덕목이다.

길을 걸으면서 또는 길거리 아무곳에서나 마구 담배를 피워대는 바람에 다른 행인들이 연기로 고통을 받아서야 되겠는가.

갈수록 빈번하게 이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숨쉬기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대기질은 나빠져 가고 있다.

일상 주변에서 담배연기만이라도 추방해 애연가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고통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와 존중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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