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전북지역 초·중·고 151개교가 휴업한다.
1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94개교, 중학교 40개교, 고등학교 17개교가 재량휴업을 결정했다.
그동안 스승의 날을 기념해 일선 학교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지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일선 학교에서는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지 않는 학교들은 기존 스승의 날 행사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교사들은 자체적으로 학생들과 체육대회 또는 체험학습을 실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한 교사는 “언젠가부터 스승의 날이 불편하게 다가오고 있다”며 “예전처럼 사제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만드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더 큰 부담이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스승의 날 휴업한 학교가 약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법 위반 소지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아예 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학교가 있다”며 “이로 인해 스승의 날을 없애고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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