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저축은행 피해 주장 제기, 경찰 조사
폐쇄된 저축은행 피해 주장 제기, 경찰 조사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9.05.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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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문을 닫은 군산 H저축은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A모씨는 전 H저축은행 대주주였던 B모씨를 사기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B씨가 2009년 M저축은행과 인수합병을 앞두고 H저축은행의 자본금처럼 속이기 위해 익산 소재 A씨의 토지와 빌딩을 잠깐 빌리며 사전동의를 구하기로 했지만 B씨는 A씨에게 통보 없이 채권최고액 48억 원을 불법 근저당 설정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H저축은행의 운영상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주주인 B씨가 근저당 설정을 풀 수 있는 저축은행 인감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만들어 주겠다고 해 의심을 하지 못했다는 것.

 A씨는 “당시 B씨는 친분이 있는 예금주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의혹도 제기됐지만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변제를 약속해 처벌을 피했다”며 “하지만 10년 가까이 피해에 대한 구제가 이뤄지지 않아 공소시효를 앞두고 경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피해로 지금까지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생계가 어려워 운신도 못하고 있다”면서 “불법을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B씨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B씨의 답변을 듣고자 했지만 현재 다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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