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시각] 군산의 암초 제거 가능할까
[기자 시각] 군산의 암초 제거 가능할까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5.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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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태운 한 차가 장거리 여행을 가고 있었다.

 차 안은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여유롭게 창밖 구경을 하는 사람들로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였다.

이것도 잠시.

 갑자기 승객 몇 명이 거친 욕설을 섞어가며 큰 목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심지어 바닥에 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이는 난장판을 일삼았다.

이때부터 버스 안 상황은 순식간 이상하게 흘러갔다.

 그렇다고 어느 누구 하나 이들을 제지할 수 없었다.

 비록 소수에 불과했지만, 이들의 험악한 모습에 모두 압도당했다.

악행을 참다못한 일부 승객이 눈살을 찌푸리며 헛기침으로 불만을 드러냈지만 허공 속 메아리였다.

 시간이 흐르자 승객들은 이들을 피해 뒷자리로 옮겼다.

문제는 안전운행이었다.

 운전사가 승객들을 신경 쓰느라 급제동을 하는 등 제대로 운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처구니없게 이들은 적반하장격으로 운전사에게 “운전이나 똑바로 하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공포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국, 운전사는 목적지 운행을 포기하고 중간에 차를 세웠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승객들이 “버스를 책임져야 할 운전사가 제역할을 못했다”며 운전사를 향해 비난 포화를 퍼부었다.

범죄나 다름없는 일탈자들의 죄를 묻는 대신 엉뚱하게 피해본 승객과 운전사 간 자중지란으로 변질된 꼴이 됐다.

 그러던 중 일련의 사태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한 사람이 내뱉은 “누가 누굴 탓하리”란 자조섞인 말은 모든 승객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었다.

비단 버스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일까.

군산 경제가 수년 전부터 위기 국면이다.

 다행히 ‘군산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경제 부흥 시책과 시민들의 결집에 힘입어 애면글면 버티고 있다.

문제는 화합을 깨고 갈등을 부추기는 소수 세력이 여전히 준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익과 사감을 품고 자신의 의견을 전체 여론으로 호도하기 위해 온갖 유언비어를 만들어 낸다.

 특히, 자신의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 계층간 불신과 이간질, 지역 흠집 내기에 혈안이다.

 고름은 결코 살이 될 수 없는 법.

힘들게 일어서는 군산 앞날을 위해 암초 제거에 모두가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수면위로 드러난 불한당들을 심판해야 할 절체절명의 ‘골든타임’으로 생각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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