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예방교육 강화해야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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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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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박 문제관리 전북센터가 실시한 전북 도내 중.고생 들의 도박 관련 조사에서 도박 상담을 받아 본 청소년 비율이 6~9%에 이르고 있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수치상으로는 도박 청소년 비율이 높지 않지만, 도박이라는 범죄의 후유증은 매우 크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도박은 성인이나 하는 사행 행위로 치부돼왔으나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가 등장하면서 "사다리 게임" "홀짝" 등으로 불리는 모바일 도박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재미 삼아서 가볍게 시작한 도박이 2~3만여 원 용돈 벌이 정도 판돈을 넘어 하루에 수십여 만원의 판돈이 오가는 성인 못잖은 도박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쉽게 구하지 못하는 형편에 이르자 돈벌이를 위해 습관적으로 도박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는 게 청소년들의 전언이다. 비록 일부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져있다지만 도박은 손을 잘라도 뗄 수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헤어나기 어렵다. 때문에 선제적 차단 조치를 하지 않으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평생 도박꾼 신세가 될 소지가 많다. 문제는 학생들이 불법도박에 빠져들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도박 예방 교육에 학교들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도박 문제관리 전북센터에 따르면 예방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음에도 도박 예방 교육을 신청한 학교는 도내 340여 개 고등학교 중 27개 학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도박 예방 교육 참여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요즘은 스마트 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 등 구애 받지 않고 도박을 할 수 있는 데다 갈수록 기기의 현대화로 쉽고 편리하게 도박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교육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소년기의 도박은 뇌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함은 물론 신체적.정신적 폐해가 매우 크다. 도박은 중독성이 강하다. 성인이 돼서도 손을 뗄 수 없게된다. 도박은 범죄이고 폐해가 크다는 인식을 청소년들에게 강력히 심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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