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끝나도 팔복예술공장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계속
전주국제영화제 끝나도 팔복예술공장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계속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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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1일 마무리 되지만, 올해 론칭해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고 있는 ‘익스팬디드 플러스: 유토피안 판톰(UTOPIAN PHANTOM)’전은 6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20회를 맞아 비(非) 극장 영상설치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익스팬디드 플러스(Expanded Plus)’는 영화제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는 섹션 중 하나인 ‘익스팬디드 시네마’의 확장 버전이다.

 관객들로부터 최근 몇 년 간 환영받았던 섹션인 만큼 또 다른 출구가 필요하기도 했고, 20회 이후 영화제의 확고한 방향타를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커 선보여지게 됐다.

 이에 전주국제영화제의 취지에 공감한 총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주었고, 대다수가 극장에서의 상영을 겸하며 과정 중심의 작업물들을 보여줘 흥미로움을 더했다. 그 결과, “지난 주말 이 전시의 관람객이 6,000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했다”고 영화제 측은 설명했다.

전시된 일부 작품의 경우는 작가의 사정에 의해 변경되지만, 시네마에 대한 사고와 상상력을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이미지와 사운드는 팔복예술공장에 그대로 남게된다. 아쉽게도 전주국제영화제를 놓쳤던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터다.

 ‘이것은 전시가 아니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서문에서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주지하다시피 이는 재현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역을 기도했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에서 차용한 말이다”며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전통적인 텍스트, 영화와 관객의 관계를 넘어 이미지에 대한 개념과 작가의 세계관, 해석을 자율성, 수용에 있어서 변화를 몰고 오는 태도를 전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화 감독을 포함한 시각예술가들의 월담은 시네마의 지위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확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이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며 “해를 거듭하면서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다양해지거나 깊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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