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미리 보는 폐막작 ‘스킨’
전주국제영화제 미리 보는 폐막작 ‘스킨’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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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진×소이현 부부 사회

봄날의 영화 축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11일 폐막한다.

 지난 열흘간의 꿈만 같았던 시간의 문을 닫는 폐막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스킨(감독 기 나티브)’으로 11일 오후 7시 전주 돔에서 열리는 폐막식 행사가 끝나고 상영된다.

 이 작품은 폭력적인 삶에 찌들어 있던 한 인간이 구원자를 만나게 되고, 변화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 인간이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 호흡하며 숨가쁜 120분 동안 따라 가다보면, 결말부의 감동은 극대화되고도 남는다.

 스킨헤드족들 사이에서 성장한 한 청년은 매번 새로운 문신을 한다. 무리를 이끄는 지도자의 신뢰를 받을 정도로 백인 우월주의를 대변하는 인물이었으나 어느 날 아이들과 여자, 흑인 인권 운동가를 알게 되면서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해 무리와 싸우고, 갈등을 견디며 서서히 변모하는 과정 속에 인간의 모든 것을 관조하게 된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제이미 벨은 영화 ‘빌리 엘리어트’(2000)를 시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에도 등장해 한국에서 익숙한 얼굴이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자신의 살갗을 폭력의 흔적으로 낙서하였던 주인공이, 피부 위에 새겨진 과거를 지워가는 과정이야말로 그 어느 변신의 드라마보다 강렬하게 인간의 진짜 모습을 전해준다”고 소개했다.

 한편,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은 배우 인교진, 소이현 부부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폐막식에서는 지난 10일간의 영화제 현장을 스케치한 영상을 상영하는 것을 비롯해 이충직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 올 영화제를 빛낸 수상작 소개와 감독들의 무대인사,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폐막 선언, 재즈 보컬 카렌 수자(Karen Souza)의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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