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에 맞추어 부채를 선물하는 선조들의 풍습이 있었다. 또한 그 부채에 그림을 그려 선물함으로써 그 마음과 정성이 배가되었다. 훌륭한 선면화들은 함부로 들고 다니기가 아까워 처음부터 쓰지 않고 귀물(貴物)로 애장하였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미술품경매회사 ㈜A-옥션이 “9일 시작한 경매에 좀처럼 보기 힘든 유명 화가들의 선면화들이 대거 출품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는 조선 후기 최초의 미술교육원인 서화미술원의 강사진과 1기 졸업생 등 우리 근대 화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강사진(심전 안중식, 소림 조석진)과 1기 졸업생(청전 이상범,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 심산 노수현, 묵로 이용우 등)과 동시대 남종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 등을 한 자리에 모았다.
또 유산 민경갑, 산정 서세옥, 일랑 이종상, 이왈종 등 현대 화가들의 작품도 출품, 합리적인 가격대의 작품들도 포진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외에도 호랑이 그림의 대가 우석 황종하, 남농 허건, 희원 이한철, 김형근, 전광영, 권순철 등 다양한 회화 작품들도 함께 나왔다.
11일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을 맞아 리얼리즘 조각의 대가 구본주 작가의 죽창을 내리 찍는 역동적인 자세 ‘갑오농민전쟁’ 작품도 출품된다.
경매 1부(Part-1) 고미술은 15일 오후 2시부터, 2부(Part-2) 근현대미술, 서예, 조각, 판화는 16일 오후 2시부터 마감한다.
이에 따른 작품 전시는 15일까지 A-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응찰은 A-옥션에 회원가입만 하면 바로 참여가 가능하며, 경매의 응찰 및 낙찰은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이루어진다.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