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중목욕탕 이용료를 지원하고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8일 순창군에 따르면 사업시행 2년이 지난 현재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용객 수가 대폭 늘었다는 것. 실제 지난해에는 총 이용횟수는 2만2천600명(실인원 825명)이었으나 5월 현재 총 이용횟수는 2만9천800명(실인원 858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이용횟수가 27% 늘었다. 예산도 5천600만원에서 7천700만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런 결과는 시행 초기 목욕탕을 들어갈 때 지문인식으로 하던 것을 보안카드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또 혈액순환 등 목욕 효과에 대한 인식확대는 물론 순창군의 지속적인 홍보도 이용률이 꾸준히 는 배경으로 분석됐다.
목욕탕 이용료 지원사업은 순창읍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주민등록상 만 65세 이상 노인과 1∼3급 장애인, 생계·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중목욕탕 이용 때 요금의 34%를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즉, 목욕료 5천500원 가운데 군 보조금과 목욕탕 업주의 부담을 제외하고 1회당 2천원의 비용만 내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목욕탕 지원 횟수는 1인당 주 2회로 월 8회까지다 한여름인 6월부터 8월까지는 지원이 없다. 더욱이 순창읍 주민들에게 지원되는 목욕탕 이용료는 면 단위에서는 싼 가격으로 작은목욕탕을 이용하는 주민과 역차별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
주민 이정순(82. 순창읍) 할머니는 “지원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가량 다녔는데 지원을 시작한 후 주 2회를 다니다 보니 몸에 냉증이 없어졌다”면서 “목욕탕에 온 다른 할머니들과 대화도 나누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부기를 빼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목욕료 지원사업은 순창읍의 65세 이상 어르신과 취약계층이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목욕탕을 이용해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시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대상자가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