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 군산바다축제 열린다
‘군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 군산바다축제 열린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5.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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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개항 120주년을 기념하고 바다의 날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오는 11일 군산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군산상공회의소, 군산경실련 등 지자체와 관계 기관, 경제 및 시민 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주최·주관한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군산항의 화려했던 과거를 돌아보고 군산항이 동북아 거점 항만으로 도약하는 데 뜻을 모아 만든 행사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5월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산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 군산시는 ‘군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 비전 선포문’을 발표한다.

 시는 선포문을 통해 서해안 시대 주역으로 동북아 최고의 해양과 물류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 시민의 단결된 의지를 모아 군산항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을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이 만드는 자치도시, 모두가 잘사는 경제도시, 문화가 흐르는 관광도시, 골고루 누리는 행복도시, 더불어 쾌적한 안전도시, 미래·기회·약속이 있는 도시, 해양·물류의 중심도시, 풍요·안전·활력있는 바다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는 군산항 개항과 바다의 날 관련 체험 부스가 운영되는 등 풍성한 이벤트가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군산항의 어제와 오늘, 미래

군산항은 1899년 5월1일 일제의 강압에 의해 개항이 됐다.

개항과 동시 일개 포구에 불과했던 군산항은 호남 곡창의 쌀을 일본으로 실어가고 일본 공업 제품이 유입되는 등 비록 수탈창구였지만 급속한 발전을 하게 된다.

일본의 철도 개설과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뜬다리 부두 설치로 부산항과 인천항에 이어 국내 3대항으로 분류됐다.

 그러다가 후반부터 본격적인 무역항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현재 군산항은 3천톤급에서 5만톤급 선박 31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31개 선석이 개발돼 연간 화물 2천970만톤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하구항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항만 배후지역 물동량 부족 등으로 후발 주자인 평택·광양항에 밀려 중소항만으로 전락했다.

군산항은 외항선박 접안(接岸)구와 진입항로의 수심이 얕다.

금강 상·하류로부터 연간 600㎥에 가까운 토사 유입으로 항로구역은 연간 10여cm, 박지구역은 30여cm씩 매몰돼 수심을 확보하지 못한 대형선박들이 상시 입출항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는 화주나 선사들의 군산항 기피로 이어져 물량 부족으로 고전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그렇다고 절대 비관적이진 않다.

 지정학적으로 세계 경제 대국이자 교역국으로 불리는 중국과 최단거리다.

 1천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국가산업단지, 새만금 사업으로 조성될 1억2천만평의 대지와 신항만, 내륙 간선도로망과 직접 연결되는 서해안고속도로, 국가공단 배후 산업도로 등 항만 물류 기반이 구축됐다.

 군산시 경제항만혁신국 안창호 국장은 “군산항이 전북도와 충청권의 화물 수출입과 농수산물 지원항으로 충분한 제역할을 수행하는 등 발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신규 항로 개척 등 화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바다의 날

 정부는 지난 1996년 해상왕 장보고 장군이 청해진을 설치한 5월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했다.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해양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국제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국내적으로 국민의 해양에 대한 인식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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