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가소득 급증, 5천만 원 시대 눈앞
전북 농가소득 급증, 5천만 원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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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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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서 전북의 농가 소득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28.0%나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 10%를 훌쩍 넘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북 농가 소득은 4천509만 원으로 2017년 3천523만5천 원보다 985만 5천 원이 늘었다. 전국 평균 농가 소득과 비교하면 302만 원가량 많고, 제주도와 경기도 다음으로 전국 3위의 소득이다. 전북 농가 소득은 2017년 전국 9개 도(道) 가운데 9위로 꼴찌를 차지했었다. 1년 만에 소득이 1,000만 원가량 늘면서 5천만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북 농가 소득의 증가는 전북도가 민선 6기부터 추진 중인 삼락농정(三樂農政)이 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락농정은 제값 받는 농업, 보람찾는 농민, 사람 찾는 농촌을 만드는 정책을 말한다. 전북도는 삼락농정을 도정 중점추진과제로 설정해 농촌·농업 발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시행 이래 현재까지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과 로컬푸드 유통체계 구축 등 모두 70여 건에 684억여 원을 투자했다. 5년 차로 접어든 삼락농정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북은 농도(農道)라 칭했으나 농업 발전과 농가 소득이 전국보다 뒤떨어져 왔다. 시설재배 등 농업소득의 다변화도 더딘 전통 농업 위주의 농가경영 방식을 보여왔다. 전북도가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전북 농민 공익수당제’를 도입하는 농가 소득 증대와 경영 안정에 노력하고 있으나, 전북도의 시책과 지원만으로 전북농업이 발전할 수 없다. 전북 농가와 농민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

농업은 4차산업을 접목한 스마트 농생명 산업 시대를 맞고 있다. 전북도는 식품·종자·미생물·ICT 농기계·첨단농업 등 5대 클러스터를 바탕으로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조성을 통해 전북을 아시아 농생명 산업의 수도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농업도 이젠 자본과 첨단 기술이 투하되는 시대를 맞고 있으나 일부 농민들이 전북 스마트농생명 밸리 구축에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은 안타깝다. 전북농가와 농민들이 정부 정책 의존에서 벗어나 진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산업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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