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김정순 풍남국악원장
‘2019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김정순 풍남국악원장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5.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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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풍남국악원장

“세 자녀를 국안인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저 또한 국안인으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끝까지 공부를 손에서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부모나 자식의 뒷바라지가 우선이었을 터지만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이라는 상을 받게 되니 지나온 세월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마음 한쪽이 뭉클해져 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9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국악부문에 김정순 풍남국악원장(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 이사)이 선정됐다. 김 원장은 서춘영·서은영·서진희 씨의 어머니로 자녀 3명을 모두 국악계 재목으로 키운 주인공이다.

김 원장은 “아이들의 재능을 계발하고 훈련시키는 데까지는 참 많이 힘들었지만 세 딸 모두 국악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첫째딸 서춘영 씨는 한국전통문화고 한국음악과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둘째딸 서은영 씨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에, 셋째딸 서진희 씨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 세 자녀를 키우면서 본인의 공부도 꾸준히 이어갔다. 김 원장은 ”늦은 나이에 제35회 전국국악대전대회 가야금병창부문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았을 때 여전히 열정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난해에는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개인 발표를 진행해 틈틈이 스스로의 실력을 검토하는 계기도 가졌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따금 집안에 걸려 있는 수많은 상장과 상패를 보며 그날의 추억에 젖어들곤 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려운 시기는 있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9평짜리 지하 단칸방에서 살던 적도 있었다”며 “소질 있는 자녀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싶었지만 뜻대로 할 수 없었던 그 시기를 떠올리면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고 회상했다.

김 원장은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머니로 추천받았다는 소식에 세 딸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주변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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