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서수면 명칭변경 무산
군산시 서수면 명칭변경 무산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9.05.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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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 서수(瑞穗) 지명 명칭변경이 무산됐다.

 7일 서수면 명칭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박충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4일 본투표까지 서수면 명칭변경에 대한 주민 의견 투표가 실시됐다.

 전체 서수면민 2천516명 가운데 1천531명(60.8%)의 주민이 투표한 이번 조사에서 항쟁면이 890명(58.1%), 용천면 193명(12.6%), 반대 428명(27.9%), 무효 20명(1.4%) 순으로 집계됐다.

 집계 결과 참여(투표)주민 2/3 이상 찬성 시 명칭변경이 이뤄진다는 결정조건에 따라 명칭변경 없이 현행인 서수면으로 명칭을 유치하기로 확정했다.

 그동안 서수면 명칭변경추진위원회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서수면 명칭에 대해 면민의 자존심과 긍지를 더한 이름으로 바르게 고쳐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지명 명칭변경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사)군산역사문화연구원 이복웅 원장을 초청해 ‘서수(瑞穗)면 지명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일제가 만든 서수 이름을 바르게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명칭변경추진위원회 박충기 위원장은 “투표 결과에서 나온 주민들의 뜻과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명칭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운 점은 있지만 진행과정에서 서수라는 지명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만큼 추진위원회와 논의해 다음을 기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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