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원맨쇼 포항 ‘동해안더비’ 2-1 역전승…제주는 첫 승리
김승대 원맨쇼 포항 ‘동해안더비’ 2-1 역전승…제주는 첫 승리
  • 연합뉴스
  • 승인 2019.05.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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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종합운동장에서 선두 전북 현대가 성남FC와 득점 없이 비겨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이어가며 승점 21로 1위를 내달렸고, 성남 역시 6경기 무패행진(2승 4무)을 펼쳤다.

성남은 포항과 나란히 승점 13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7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이어 포항 스틸러스가 선두 탈환을 노리는 울산 현대와의 161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라인브레이커’ 김승대의 역전 결승 골을 앞세워 2연승을 따냈다.

포항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김승대의 역전 결승포가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포항은 역대 161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해 울산과 역대 전적에서 59승 50무 52패로 앞서나갔다.

더불어 최순호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달 23일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사흘 후 사령탑 데뷔전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물리친 이후 ‘난적’ 울산마저 잡아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전날까지 1위 전북 현대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달리던 울산은 10라운드에서 역전패를 당해 선두 탈환의 기회를 날렸다.

울산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울산과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먼저 공세를 펼친 울산은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볼을 이동경이 잡은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아쉬움을 뒤로 한 울산은 전반 31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한 김보경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신진호가 잡아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포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2011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신진호의 시즌 마수걸이 골 상대는 공교롭게도 친정팀이었다.

신진호는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무릎 세리머니’를 펼친 뒤 벤치의 김도훈 감독을 향해 거수경례를 보냈고, 김 감독도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포항의 반격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울산의 최종수비를 뚫고 전력 질주한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볼을 내줬고, 이진현이 이어받아 왼발슛으로 동점 골을 꽂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울산을 강하게 압박했고, 마침내 후반 16분 역전 결승포가 터져 나왔다.

주인공은 김승대였다.

하승운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가 울산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골 지역 정면에서 김승대가 재빠르게 왼발슛으로 역전 포를 꽂았다.

김승대의 2경기 연속골이자 이날에만 1골 1도움을 올린 순간이었다.

울산은 후반 41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주니오의 슛이 하창래의 오른손을 맞고 터치라인을 벗어나자 주심에게 핸드볼 파울을 어필했다.

그러나 주심의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으면서 동점 기회를 놓치고 패했다.

포항은 승점 13을 쌓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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